[최신영화 등급-국내]
“여름에서 가을로, 공포에서 감동으로”
- 최신 등급분류 영화(2025.8.27. ~ 9.23.)
한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고, 계절은 조금씩 가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저녁, 극장은 다양한 감정으로 마음을 물들입니다. 기억을 잃은 채 사라져버린 한 소녀의 이야기, 아이들에게 마지막 숙제를 남긴 선생님의 메시지, 살인자와 기자의 치명적인 인터뷰, 그리고 카메라에 찍힌 낯선 존재까지. 이번 달, 서늘한 공포부터 따뜻한 감동까지 네 편의 영화를 전해드립니다.
1. 영화 〈검은 령〉 / 15세이상관람가 / 2025. 8. 27. 개봉

“만월의 밤, 잊힌 그림자가 돌아온다.”
스물다섯 생일을 앞둔 수아(임도화)는 삶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폭력적인 남자친구, 약물 의존, 그리고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어떤 존재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 뒤를 쫓는 이방인 아누앗(아누팜 트리파티). 과거를 철저히 숨긴 채 한국에 들어온 그는 수아의 발자취를 추적하다 ‘검은 령’이라는 전설과 마주하게 됩니다. 달빛이 차오르는 밤, 사라진 여자와 낯선 남자, 그리고 모두가 잊으려 했던 그림자가 겹쳐지면서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는 불안으로 휘몰아칩니다. 영화는 잔혹한 장면 대신 심리적 압박과 불안을 극도로 끌어올리며 관객을 끝까지 옥죄는 스릴러입니다.
이 영화는 남성이 여성을 폭행·위협하는 장면,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인물, 칼로 찌르는 장면 등 흉기에 의한 살상이 있으나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귀신의 돌발 등장과 어두운 공간 연출에서 공포와 긴장감을 주지만 과도하거나 지속적이지 않고 욕설·범죄 모방 위험 또한 제한적이어서 주제·폭력성·공포·대사·모방위험을 고려해 15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2. 영화 〈마지막숙제〉 / 12세이상관람가 / 2025. 9. 3. 개봉

“행복하기, 꼭 행복하기.”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기간제 교사 영남(엄태웅). 그는 아이들에게 조금 특별한 숙제를 내줍니다. 민영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의 차이를 직접 조사해오라는 것. 사소한 듯 보였던 과제는 아이들의 시선을 흔들고, 그들 안의 숨겨진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반발은 거세고, 특히 학부모회장(염혜란)은 영남의 교육 방식을 정면으로 문제 삼습니다. 게다가 과거 영남의 상처를 아는 제자가 불쑥 나타나면서 단순한 숙제는 곧 아이와 어른 모두의 삶을 뒤흔드는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영화는 ‘행복하기, 꼭 행복하기’라는 숙제를 통해 진짜 교육과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관객에게 되묻습니다.
음주 장면, 욕설 및 저속어, 차별적 발언 등이 등장하나 경미하게 표현되었으며, 자살·따돌림 등 모방위험도 간결하게 제시됩니다. 사회적 메시지가 중심이므로 주제·약물·대사·모방위험을 고려해 12세이상관람가로 결정되었습니다.
3. 영화 〈살인자 리포트〉 / 청소년관람불가 / 2025. 9. 5. 개봉

“이 인터뷰를 멈추면 누군가 죽는다.”
특종을 좇던 기자 백선주(조여정)에게 찾아온 제안은 섬뜩했습니다.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밝히는 정신과 의사 이영훈(정성일)이 인터뷰를 요청한 것. 그는 조건을 내겁니다. “내 말에 귀 기울이면, 살인을 막을 기회를 주겠다.” 도심의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시작된 대화는 점차 인터뷰를 넘어선 심리 게임으로 변합니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생사가 달린 듯 팽팽한 긴장. 선주가 질문을 멈추는 순간, 또 다른 살인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협박은 관객까지 숨을 조이게 만듭니다. 영화는 단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공포를 극대화하며 언어와 심리만으로도 얼마나 잔혹한 폭력이 가능하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연쇄살인 설정을 사실적으로 다루며 살인에 대한 위협과 심리적 압박이 극도로 강하게 표현됩니다. 목 조르기, 성폭행 정황, 도구를 이용한 살해 등 지속적인 물리적 폭력이 등장하며 약물 투여·중독, 독극물 살해, 음주 등 약물 표현이 과도하고 직접적입니다. 살해·자살·성폭행 등 불법행위가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주제·폭력성·약물·모방위험에 따라 청소년관람불가로 분류되었습니다.
4. 영화 〈홈캠〉 / 15세이상관람가 / 2025. 9. 10. 개봉

“보이지 않는 존재가 카메라에만 찍힌다.”
보험조사관 성희(윤세아)는 아픈 딸 지우(윤별하)를 위해 집안 곳곳에 홈캠을 설치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화면에 낯선 여자가 딸 옆에 서 있는 모습이 찍힙니다. 급히 전화를 걸어 확인하지만 딸 지우는 “아무도 없어”라며 의아해할 뿐. 그러나 이후에도 카메라 속 낯선 여자는 점점 더 자주 등장하고 지우는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을 보입니다. 따뜻해야 할 집은 곧 낯설고 위험한 공간으로 변하고, 관객은 카메라 속 장면과 현실의 간극 사이에서 끝없는 불안을 경험합니다. “거기로 악한 것이 들어왔어.”라는 대사는 영화의 섬뜩한 정조를 압축합니다.
영화는 귀신의 등장, 아동의 이상 행동, 반복되는 공포 연출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칼로 찌르는 장면 등 흉기에 의한 살상이 있으나 구체적이지 않고, 기괴한 주문이나 귀신처럼 나타나는 인물 등 심리적 긴장과 공포심을 유발하는 장면이 있으나 지속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제·폭력성·공포를 고려해 15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홈페이지 '등급분류검색' 메뉴에서 각 영상물의 주제, 표현 수위, 7가지 등급 요소에 따른 상세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관람 전, 꼭 등급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글. 영상물등급위원회 주임 김지윤